우리는 어렸을때부터 의사라고 하면 하얀 가운에 청진기를 목에 걸친 모습을 떠올리곤 합니다. 그런데 이제 그 모습이 변하지 않을까 생각을 해보는데요. 오늘은 일반인들에게는 조금은 생소할 수도 있는 전자청진기를 하나 소개해 볼까 합니다.

간단히 말해서 전자청진기란 청진을 하며 듣게 되는 소리의 파형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저장을 하는 등 필요한 데이터를 쉽게 얻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첨단 의료기기라고 할 수 있는데요. 소개할 제품은 국내 디지털 청진기 전문 생산업체인 썬메디텍의 WISE 디지털청진기 입니다.

 청진기의 가장 대표적인 이미지라고 할 수 있는 헤드 부분인데요. 일반 청진기와 외형부터 모습이 많이 다르죠.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청진기가 아닙니다. 청진기의 헤드 부분도 안보이고 이와 연결된 튜브도 없고, 귀에 꽂는 이어셋도 없습니다. 그럼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알아 보겠습니다.

보시다시피 Wise 청진기 본체, 무선수신기, 이어폰, USB연장케이블, 거치대로 구성되어 있고, 추가적으로 프로그램 설치 CD와 사용 설명서가 함께 들어있습니다.

위 사진이 제품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본체 모습입니다. 요즘은 왠만한 디지털 제품이 모두 무선으로 되어 있잖아요. 이 제품 역시 일반 휴대폰처럼 충전을 하며 무선으로 사용이 가능한 무선 디지털 청진기 입니다.

그럼 직접 사용을 해보면서 설명해 보겠습니다. 우선, 좀 더 스마트하게 제품을 활용을 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제공된 CD를 이용해서 해당 소프트웨어를 설치해야 하는데요. 지시에 따르면 쉽게 설치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프로그램을 설치했다면 먼저 무선수신기를 USB연장 케이블에 연결을 해야 하는데요. 무선수신기를 컴퓨터와 연결을 해야만 프로그램이 작동을 하기 때문이죠.

다음으로 청진기의 핵심기능이라 할 수 있는 청음을 측정해 보았습니다. 우선 측정을 하기 전에 B, D, W의 세가지 모드로 측정을 할 수 있는데요. B(Bell)는 심음, D(Diaphragm)는 폐음, W(Wide)는 심음과 폐음 함께 나타냅니다.

이렇게 모드 선택 버튼을 누르면 위와 같이 선택한 모드에 불이 들어 옵니다.



그리고 본체와 무선수신기 아래에 위치한 이어폰잭에 이어폰을 꽂아 직접 들을 수도 있고 설치한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스피커로도 들을 수 있습니다. 저는 먼저 본체에 연결한 이어폰을 통해 심장소리를 직접 들어 봤는데요. 처음 들어보는 저의 심장소리. 두근두근 합니다.

또한, 음량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 좀더 정확하게 들을 수는 있지만 소리를 많이 키우면 잡음도 함께 커지는 현상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또한, 얇은 겉옷을 입고 청음을 들어 보았는데요. 피부에 직접 닿아 듣는 것 보다는 아니지만 생각했던 것보단 선명하게 들리더군요.

다음으로 프로그램을 활용해 보았습니다. 그 전에 제품 설명서와 프로그램의 도움말을 참고하시면 사용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최첨단 디지털 청진기 답게 아래와 같은 다양한 기능을 갖고 있더라구요.

1. 청진과 동시에 실시간 모니터링 기능

위 사진이 프로그램을 실행시킨 첫 화면인데요. 먼저 청음을 듣기 전 환자의 정보를 입력하는 창이 나옵니다. 많은 환자들을 관리 해야 하는 병원에서 사용한다면 한결 도움이 되겠죠. 이러한 기능으로 현재는 병원 이외에도 학술연구나 의학교육용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다고 하네요.

사진은 D(폐음)으로 나와 있지만 B(심음) 모드로 선택해서 청음을 저장해 보았습니다. 먼저 본체의 녹음(Rec.) 버튼을 누르면 무선수신기에 신호를 보냅니다. 그리고 나서 버튼을 길게 누르면 사진과 같이 무선 램프가 깜빡이면서 녹음을 시작합니다. 또한, 버튼을 누르고 있는 시간 만큼 녹음이 되기 때문에 녹음 길이를 조절할 수 있답니다.



위 그림이 청음을 저장한 내용인데요. 주파수와 시간영역을 통해 심음을 보여 주는 것인데 왠지 어려워 보이죠. 설명서에 따라 굳이 제가 설명을 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번째, 심음을 스펙트럼(색깔)으로 보는 주파수 영역입니다.

두번째, 확대한 심음의 파형을 보여주는 시간영역입니다.

세번째, 심음 전체를 녹음한 파형으로 피치의 시간간격(1초당)을 계산하여 X60를 하여 심장 박동수를 계산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저장된 청진음의 스펙트럼과 심음을 통해 환자의 몸상태를 정확히 분석할 수 있다는 것이죠. 또한, 저장한 청음을 편집을 하고 저장해서 필요한 데이터로 남겨 두고,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생각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청진을 하지만 사실 전문가가 아닌 이상 스펙트로그램으로 표시된 청음을 듣고 상대방의 질환을 판단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죠. 심장과 폐는 물론 심전도, 경동맥 진단도 가능하다고 하는데요. 저 역시 이를 이해 하는데 아직도 어려움이 있습니다. 의사를 비롯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되는 부분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