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심박 측정기 POLAR S610 i

 2002년 6월의 영광을 우리는 아직도 기억합니다. 외국의 정상급 선수들과의  대결에서 결코 뒤지지 않고 펄펄 날 수 있었던 것은, 우리나라 선수들의 열정,히딩크 감독의 탁월한 전술과, 협회의 지원, 홈어드벤테이지 등 여러 요인이 있었으나, 그 중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것은 선수들의 체력이었습니다. 쉴새없는 압박으로 경기를 내내 지배할 수 있게 했던 그 체력을 길지 않은 몇 달 동안 크게 향상 시킬 수 있었던 것은 체계적인 체력 훈련인 '파워프로그램' 덕분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파워 프로그램에 있어 선수들의 체력을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이것을 데이터화 할 수 있었던 테스트가 바로 '셔틀런 테스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순한 20미터 왕복 달리기일 수도 있는 '셔틀런 테스트'를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변모시킬 수 있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선수들의 운동 강도에 따른 심박수의 변화를 측정할 수 있었었기 때문입니다. 이는 심박 측정기가 있어야지만 가능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2002 월드컵 이후, 축구 뿐만 아니라 야구, 배구 뿐만 아니라 싸이클, 마라톤, 철인 3종 경기 등  많은 운동 에서 심박수 측정을 통한 선수들의 체력 테스트를  실시하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체력 변화 추이를 객관적으로 데이터화 할 수 있었던 심박측정기 중 가장 많은 선호를 받고 있는 POLAR 브랜드의 S601i 모델에 대해서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제품 설명

  Polar S 시리즈는 주로 조깅, 마라톤 등 달리기를 주로 하시는 분들이 사용하는 제품입니다. 운동 초보자와 체중 조절을 목적으로 하시는 분들을 위해 A 시리즈, M 시리즈가 같이 나와 있습니다. S 시리즈의 경우는 고급 기능이 다수 있습니다. 인터벌 훈련, 구간거리 측정, 건강지수 측정, 소모 칼로리 측정, 운동 프로그램 저장 기능이 있습니다. 초보자나 체지방을 줄이실 목적인 분들은 인터벌 훈련 프로그램은 많이 효용성이 없기 때문에 그에 맞는 저가형 제품을 구매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제품을 개봉하면 가슴에 차는 트랜스미터(송신기)와 그리고 시계형 리시버(수신기), 그리고 벨트가 나옵니다. 또한 설명서와 함께 컴퓨터용 씨디가 동봉되어 있습니다. 설명서의 경우는 영문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보기가 힘든 면이 많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판매 업체 쪽에서 한글로 된 설명서를 같이 첨부해 드리기 때문에 이점 때문에 불편하신 점은 없을 것 같습니다.

 리시버는 일반 전자 손목 시계와 동일한 형태로 일상생활을 할 때는 손목시계로 사용해도 무방합니다. 스톱워치 기능과 알람기능도 동일하게 제공되기 때문에 일반 전자 손목 시계의 용도로도 쓸 수 있습니다.

  송신기는 딱딱하고 견고한 플라스틱 재질로 되어 있습니다. 심박 측정을 할 때 가슴에 두르는 벨트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트랜스 미터에 내장된 +극. -극 전극이 심장 박동에 따라 전기적 반응을 일으켜 시계형 리시버 모니터에 계속 전달합니다. 송신기의 센서에서 수신기가 너무 멀어지지 않게 하기만 하면 신호가 계속 가게 됩니다.

  벨트는 합성 섬유 재질로 되어 있고 땀이 잘 흘러내리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길이를 조절할 수 있어 사이즈의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피부에 또한 잘 압착이 되기 때문에 사용중에 흘러 내리는 경우가 없었습니다.

  송신기와 밴드는 똑딱이 버튼처럼 되어 있는 접합체로 연결시킬 수 있습니다. 착탈이 불편한 감이 있지만, 사용하기에 무리는 없습니다.

  더 자세한 기능 설명입니다.

■ 제품사용

 운동 선수 용으로 출시된 제품이지만, 일반 사용자 입장에서 사용해 보았습니다. 먼저 제품의 옵션 넣는게 있었는데 생각보다 꽤 까다로웠습니다. 제품 설명서를 보지 않고는 연월일 시간을 맞추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연월일을 맞추지 않았다고 해서 제품이 작동되지 않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트랜스미터를 가슴에 차고 빨간 스타트 버튼만 눌러도 바로 심장 아이콘이 뛰는 것이 보이면서 심장 박동수가 체크 되었습니다.

  빨간색 스타트 버튼을 누르면 바로 심박수 측정이 시작되고 한번더 누르면 누적 시간을 같이 볼 수 있습니다.

  걷는 운동을 하면서 직접 사용해 보기로 했습니다. 뛰는 운동의 효과나 인터벌 운동, 체력 훈련이 궁금하신 분들에게는 다소 미진한 면이 없지 않지만, 대다수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될 듯 합니다.

  먼저 거리는 약 6.7 km 정도 되는 거리를 빠른 걸음으로 걸었습니다. 최대 심박수를 측정하기 위해서 전력 달리기를 100미터 정도 했으나 대부분의 거리를 빠른 걸음으로 걸었습니다. 
지역은 영등포 구청에서 도보로 5분정도 떨어진 Anymedi 인터넷 사무실에서 출발해서 오목교를 건너 목동을 지나 화곡동 까치산 까지로 약 6.7 km로 200미터 트랙인 학교 운동장을 32바퀴를 도는 정도이고 시간은 1시간 20분 정도 걸렸습니다. 직접 사용한 체험자는 나이 25세 키 170정도에 몸무게가 68킬로 정도의 과체중 남자로 걷기 운동을 시작한지 두달이 조금 넘었고 일주일에 3차례 정도는 빠르게 걷습니다. 기온은 25도 정도이고 습도는 50% 정도였으며 늦여름의 약간 더운 날씨였습니다.

심박 측정기를 가슴에 차자 우선 꽉 끼는 느낌이 들었지만 금방 익숙해졌습니다. 그리고 빨간 스타트 버튼을 누르자마자 스톱워치가 시작 되면서 심박수가 측정되기 시작했습니다. 자리에 앉은 상태의 안정기는 분당 70정도 이고 자리에 서 있을 때와 천천히 걸을 때는 분당 90정도 되었습니다. 이윽고 사무실을 나와 빠른 걸음으로 걷기 시작했을 때부터 심박수가 천천히 올라가면서 120 선에서 왔다갔다 하는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키와 몸무게 나이, 성별까지 입력했으면 소모 칼로리 수까지 나오겠지만, 먼저 측정부터 간편하게 시작했던 것입니다.

  약 2분 정도 지나자 심박수가 130 중 후반 선에서 머물러 있었습니다. 심박수 130 정도 이면 지방이 분해되기 좋은 심박수 대의 심박수였습니다. 걷는 내내 시간을 소모 시간과 현재 심박수를 살펴 보며 조절하면서 걸었습니다. 되도록 130에서 140 선을 유지하고 그 이하로 내려 갈 경우 좀 더 뛰거나 빨리 걷거나 했습니다.

 시계의 밴드 소재가 고무이기 때문에 땀이 차서 풀어 놓고 오른손에 시계 끝만 들고 가자 측정이 중단 될 때가 있었습니다. 송수신 범위가 1미터이기 때문에 그 안 쪽에 수신기가 있어야 그 측정이 모니터 화면상으로 확인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늘상 시계를 차는 왼쪽은 수신기가 손에 들려 있어도 계속 측정이 되었는데, 오른손 끝에 쥐면 수신이 잘 안되는 정도였습니다.
 빠른 걸음에서 슬슬 뛰기 시작하자 심박수가 금방 140 선에서 150선으로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심박수가 161이 되자마자 심장 부분이 깜박이면서 심박수가 높은 편이라는 것을 알려주기 시작했습니다. 100미터 정도를 전력 달리기를 하자 188까지 올라갔습니다.

 여러 가지 기능이 다양한 제품을 단지 걷는 운동에만 사용한 것이 다소 아쉽긴 하지만, 측정이 끝나자 소요시간과 평균 심박수가가 수신기의 화면상으로 잘 나타나 보였습니다.

 ■ 에필로그

 손목에 차고 운동하는 동안 모니터링을 해야하기 때문에 송신기와 수신기에 땀이 차서 불편할 수가 있고, 처음 사용하는 사용자는 프로필 입력, 시간 조정이 어렵고, 부가적인 세부 기능을 습득하는데도 꽤 쉽지가 않은게 아쉽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근래에 들어서 걷는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는데 그런 분들을 위해 저렴하고 사용하기 편리한 제품이 POLAR에서 나왔으면 합니다.

 POLAR 사는 1977년에 세계 최초로 심박 측정기를 개발한 회사이고, 세계 1위의 심박 측정기 메이커입니다. 기능도 좋고 믿을 수 있지만 일반인이 선수용 심박 측정기를 구비하기에는 가격에 있어 다소 무리가 따르는 듯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통의 사용자들을 위한 A-series를 구매해도 충분할 것입니다. 선수용은 기록향상과 심폐능력향상 및 근력 향상을 위해서 그 용도가 맞춰줘있기 때문에, 다양한 기능이 있고 가격도 더 비싸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분들께는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달리기, 마라톤, 사이클이 취미이신 분들은 굳이 선수가 아니더라도 이런 제품 하나 갖고 있으면 운동하는데 정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객관적인 나의 몸상태를 지적해 줄 수 있는 개인 트레이너가 하나  생기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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