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비교] 서흥 메가텍 족욕기 BOBO vs SPAPOOL

 모 회사 광고에서 '너희들을 믿는다는 말 대신' 이라는 나레이션과 함께 선생님이 학생들의 발을 씻겨주면 학생들이 눈물을 글썽이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구전 동화에도 나이든 노모가 일을 마치고 온 아들의 발을 놋 대야에 물을 받아서 손수 씼겨주는 것을 어느 이가 보고 저것이야 말로 가장 큰 자식된 효도라고 하듯이 그만큼 다른 사람의 발을 만진다는 것은 우리 나라에서는 큰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할수 있겠습니다. 민족적 정서 때문일까요? 그래서인지 족욕기는 효도 상품으로 가장 각광받고 있는 제품으로 떠올랐습니다.

 한의학적으로는 머리를 비롯한 상반신은 열(熱)해지기 쉽고, 다리 등 하반신은 냉(冷)해지기 쉽다는 데 착안한 반신욕과 족탕, 각탕은 웰빙 시대의 중요한 키워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대부분 질병이 있는 사람을 체열진단기를 통해 촬영해보면 머리와 가슴부위의 온도가 하체보다 높게 나타나게 되는데 이런 두열족랭(頭熱足冷)의 병리현상은, 하반신 특히 발을 따뜻하게 함으로써 균형을 맞추게 됩니다.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공간적, 시간적 번거로움이 적은 족탕은 가정에서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어서 더욱 각광받고 있습니다.

족욕기는 현재 우리나라에 많은 종류가 시판되고 있지만 비교적 다른 의료기에 비해서 기능이 단순하고 작동이 간편한 편입니다. 타사 제품들에 비해서 가격이 저렴한 서흥 메가텍에서 나온 BOBO와 SPAPOOL 이라는 족욕기를 비교, 분석 해 보겠습니다.

■ 제품 소개

 심플한 디자인을 띄고 있는 두제품은 서흥 메가텍이라는 같은 회사의 제품입니다. 보보와 스파풀 둘다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제품이라서 그런지 외형적으로 비슷한 모양을 띄고 있습니다. 둘다 최고높이 20cm 일반적으로 발목관절 6cm이상을 담글수 있는 일반적인 족욕기 입니다. 족욕기는 족탕기라고도 부르는데 일반적으로 말하는 각탕기와는 그 용도와 기능이 틀리기 때문에 구분해서 불러야 겠습니다. 족욕기는 발만을 담그며 각탕기는 무릅 아래쪽까지 담그는 제품입니다.

■ 제품 설명

먼저 보보 부터 보도록 하겠습니다.

 타사 제품들에 비해서 매끄러운 디자인의 외형입니다. 쓸데없던 부분들이 많던 이전 제품들에 비해서 보보는 불필요한 부분들을 과감하게 제거하고 나온것 같은 느낌입니다.

 기능 버튼쪽을 살펴보면 물이 없음을 경고하는 불보충 램프가 보이고 기기사용의 미숙함이나 자체적인 불량으로 전류가 흐를경우를 대비해서 제품 자체적인 누전차단 기능이 있습니다. 그런 상황이 발생하게 되면 일시적으로 제품의 사용이 중단되고 램프에 불이 들어오게 됩니다. 공기 마사지는 물이 데워지기 시작 하면서 동시에 발생하게 되는데 적정온도에 도달하게 되면 더이상 기포는 생기지 않고 물의 온도가 적정온도 이하로 내려가게되면 다시 물이 데워지면서 기포가 발생하게 됩니다. 

아래쪽 버튼으로는 가열, 진동, 정지 버튼이 보입니다. 가열 버튼은 전원 버튼이나 마찬가지로 누름과 동시에 물이 데워지게 됩니다. 진동 기능으로 발 마사지 효능을 기대할수 있겠습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스파풀의 외형은 보보의 외형과 상당히 닮았습니다. 제품의 색깔이 아니었으면 BOBO와 많이 헛갈렸을것 같습니다. 스파풀은 보보의 업그레이드 형이라고 보면 되는데 제품의 좌우 벽면이 두꺼워 졌으며 버튼 부분을 허리를 숙여 누르지 않고도 조절 할수 있게 리모콘이 추가 되었습니다.

 보보에서 보던 물부족 램프나 전원차단 램프는 보이지 않고 기포 마사지 버튼이 추가 되었습니다. 누전 위험시엔 당연히 전원이 차단되고 물부족시엔 기기의 작동이 되지 않도록 만들어 졌기 때문입니다. (물론 보보의 경우도 마찬가지 입니다.) 물이 데워질때만 기포가 발생하던 보보와는 달리 물 온도를 유지하고 있는 동안에도 기포 혹은 진동 기능을 원하는 데로 작동시킬수 있습니다.

■ 제품 사용

 제품 사용을 하기위해 물을 표시부분까지 부었습니다. 표시 부분까지 물이 차지 않으면 기기가 작동을 하지 않습니다. 물을 모두 채운다음 전원을 연결하니 따로 버튼을 누를 필요없이 가열이 시작되며 기포가 발생되기 시작했습니다.

20분 정도가 지나자 적정 온도(43에 도달하면서 더이상 물이 데워지지 않고 작동이 멈추었습니다.

발을 담근뒤 진동 버튼을 눌러 작동을 시켜보았습니다. 발 바닥과 닿는 부분은 지압봉으로 되어있어서 진동으로 인해 기분좋은 지압을 느낄수 있습니다.

 스파풀 역시 20분 정도가 지나서야 적정 온도인 43도에 도달했습니다. 보보와는 달리 온도 조절 기능이 있는데 별도의 액정화면으로 현재 물온도를 표시해 주진 않는지라 사용자가 느끼기에 가장 적합한 온도에서 가열/유지 버튼을 누르시면 물 온도가 버튼을 눌렀던 시점의 온도를 유지하게 됩니다. 온도는 최저 36도 이상~ 43도 이하 이내에서 선택 가능합니다.

  물이 가열될때에만 기포가 발생했던 보보와는 달리 적정온도에 도달하고 나서도 기포 발생 기능버튼을 눌러서 기포 마사지를 할수 있었습니다.

  리모콘 사용은 허리를 숙여서 버튼을 누르기 힘든 분들에게 편리함을 제공할것으로 기대해 봅니다. 실제로 젊은 사람들 보다는 나이든 분들이 많이 사용하는 제품이니 만큼 중요한 부분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 에필로그

 온도 조절 기능이나 온도 표시 기능에서는 아쉬운 면이 있지만 십만원대를 왔다갔다 하는 고가의 제품들에 비해서는 월등하게 가격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보보의 경우엔 단순 명료한 기능으로 복잡한 제품에 익숙치 않은 사용자들에게도 크게 어필 할수 있을것이며 낮은 가격으로 구매자들에게도 부담을 덜어줄수 있는부분이 제품의 큰 특징이라고 하겠습니다.  스파풀 역시 보보 보다 진화된 기능에 비해서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되어 좋은 반응을 예상해 봅니다.

족욕은 반신욕처럼 번거롭지 않으면서도 그에 못지 않은 건강 증진 효과가 있어 최근에 크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좁고 높은 하이힐, 차고 딱딱한 구두, 가장 낮은곳에서 우리를 위해 일하는 발은 자칫 소외되기 쉬운 부분입니다. 최근 건강에 대한 메스컴의 여러 보도로 발의 건강은 몸 전체의 건강과 직결된다는 의식이 널리 자리잡힌 가운데 이제 족욕기의 사용은 남녀노소를 불구하고 계속해서 증가할것 입니다.

예로부터 발은 ‘제2의 심장’이라 여겨져 왔습니다. 꾸준한 관리와 관심으로 건강한 생활을 영위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