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리뷰] 마이크로 라이프 팔뚝형 혈압계 BP-A100 사용기

군복무 시절때 일조점호를 하다가 갑자기 쓰러진 후임을 병원으로 후송시킨 적이 있었는데 당시 담당의사는 그 병사를 '서맥'이라고 진단 했었습니다. 서맥이란 부정맥의 한 종류로 맥이 정상치보다 늦게 뛰어 생기는 증상인데 당시엔 일교차가 무척 컸던지라 아침에 밖으로 나오다가 갑자기 체온이 급 하강해 발생한 사건이라고 의사는 말했습니다. (다행히 그 병사는 충분히 휴식을 취하자 하루도 되지 않아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부정맥이란 단순하게 말해서 맥이 고르지 않게 뛰는것을 말합니다. 양성의 간단한 부정맥같은 경우에는 누구에게나 일어날수 있는데 그런 간단한 부정맥이 큰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심장에는 맥을 만드는부분(동방결절, 방실결절)등이 있고 이 안에 신경전도를 이루는 섬유들이 있습니다. 선천적인 경우나 나이가 들어 맥을 만드는부분, 혹은 신경섬유에 이상이 생기게 되면 맥을 만드는 부분이 아닌부분에서 맥을 만들게된다거나 맥을 만들어야 하는부분에서 맥을 만들지 않을 때 부정맥이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제까지 부정맥 체크 기능을 탑제한 혈압계는 없었습니다. 제품기능의 다양화가 가속화되면서 드디어 부정맥 체크와 혈압을 같이 체크할 수 있는 제품이 나온 것은 반가운 일이라고 하겠습니다.

■ 제품 소개

  스위스 제품인 마이크로 라이프 혈압계는 중국 OEM 으로 한국에 들어와 있습니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부정맥 체크 기능이 있다는 것인데 타사 제품에서는 찾아볼수 없는 신선한 기능이라고 하겠습니다.

살짝 감도는 푸른색의 제품 디자인은 시원한 느낌을 주며 전면에 위치한 단하나의 버튼은  단순 명료해 보이기 까지 합니다.

■ 제품 설명

커프 부분을 따로 보관하기가 곤란했던 이전의 팔뚝형 혈압계들의 단점을 보완하여 본체에 끼워서 안전하게 커프 부분을 보호할 수 있게끔 만들어 졌습니다. 전면 아래쪽에 스페이스 바와 같이 생긴 전원 모양의 마크가 그려진 버튼이 보이고 위쪽 으로는 액정부분과 혈압치를 비교할 수 있는 카드가 보입니다. 이 카드는 의사의 처방을 적거나 자신의 혈압치를 표시해 두는등 여러 가지로 활용할 수가 있습니다.

여분의 카드는 혈압치가 표시된 카드 2장, 의사의 소견등을 메모할 수 있는 카드 5장, 일반 메모장 5장을 더 제공합니다.

대부분의 팔뚝형 혈압계가 그러하듯이 제품의 배터리는 AA 형 건전지 4개를 사용합니다. 배터리는 제품 개봉시에 이미 본체에 들어있습니다. 외부의 충격으로 작동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셀로판지로 전극 부분을 막아 놓았습니다. 사용시엔 반드시 셀로판지를 꺼내고 사용하셔야 겠습니다.

전용 케이스로 제품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겠습니다. 유럽사람들의 취향대로 군더더기가 없이 단순한 모습들 입니다.

■ 제품 사용

커프를 감고 전원 버튼을 한번 누르자 측정이 시작 되었습니다. 일반적인 혈압계 와 같이 액정화면에 혈압과 맥박이 측정되어 표시됩니다. 측정이 끝나면 전원 버튼을 누르면 꺼지고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일정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꺼지게 됩니다.

메모리 기능은 마지막 혈압치 1회만 보여주게 되는데 전원 버튼을 길게 누르면 나타나고 다시 누르면 사라집니다.

위에 사진은 부정맥의 경우입니다. 맥박이 104까지 올라갔고 맥박표시 옆에 그래프 모양으로 맥박이 일정하지 않다는 표시가 나타납니다. 이때는 몇 번더 측정해서 부정맥 유무를 확실히 해야 합니다. 자신의 상태가 불안정해서 순간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재차 측정을 해서 부정맥 유무를 확인해 보아야겠습니다. 만일 연속된 측정에도 부정맥이 확인된다면 병원에 가서 의사의 진단을 필히 받아 보아야 합니다.

혈압의 수치가 어디에 포함되냐에 따라서 자신의 상태를 확인해 볼수 있는 카드입니다. 혈압 지시 카드는 본체 전면, 액정옆에 붙어 있으며 자신의 혈압에 해당하는 색깔을 확인하고 설명서의 지시를 따라야겠습니다.

갈   색 - 긴급히 의사와 상담 및 처방
붉은색 - 적절한 의약처방이 필요
노란색 - 의사와 상담 요망
초록색 - 자가측정 가능
연두색 - 의사와 상담 요망

혈압은 매시간 변하고 측정자의 상태에 따라서 달라지기 때문에 3분 간격으로 10회를 측정해서 평균치를 내는 것이 바람직 하겠습니다.

측정자는 27세 남자 이며 모두 10회를 측정해 보았습니다.

SYS - 수축시 혈압,   DIA - 이완시 혈압,  Pules - 맥박

매회 편차가 대부분 5이상 나지 않았고 맥박수도 거의 변화가 없어 신뢰할 만한 측정치라는 것을 할 수 있었습니다.

■ 에필로그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는 혈압계에 비해서 메모리 부분의 기능이 소극적이라는 점이 아쉬운 리뷰였습니다. 하지만 측정치에서는 상당히 정확하다는걸 옅볼수 있었고 디자인도 세련된 느낌이 들었으며 커프가 본체와 일체형이 된다는점 등 다기능적인 면 보다는 실용적인 측면을 중시하는 유럽형 제품의 면모를 그대로 지닌 제품이었습니다.

뭐니뭐니해도 이번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부정맥의 측정입니다. 부정맥 측정의 정확성 까지는 이번 리뷰에서 알아볼 방법이 없었지만 모든 잔 기능들을 피해 가면서 이런 굵직한 기능은 콕 찍어 탑재한 이번 제품은 시원스런 디자인 만큼이나 기능적인 면도 시원하다고나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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