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세인 혈당+혈압 복합측정기 (BGP-100)

 최근 성인병의 한 추세가 고혈압과 당뇨가 동시에 온다는 것입니다. 운동부족과 스트레스 그리고 비만으로 신체의 대사에 무리가 오고 전체적으로 안좋은 질환이 한꺼번에 나타나는 것입니다. 당뇨나 고혈압, 어느 하나도 다스리기 어려운데, 두가지가 동시에 오면 더더욱 힘들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한 제품에서 여러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가전제품의 컨버전스화가 많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 요즘인데, 혈당과 혈압을 동시에 측정할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꽤 많이 하셨을 것입니다.  이미 혈압계와 혈당계가 합쳐진 제품이 시중에 몇몇 나와 있지만, 많이 알려져 있지 못하고, 그 정확성에 대한 염려 때문인지 폭넓게 사용되고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비빔밥 문화에 익숙한 우리나라 사람들이고, 여러 기능이 복합된 제품을 너무나 잘 만들어내는 한국의 전자제품 업계이기 때문에, 혈당계와 혈압계가 합쳐진 제품들이 앞으로 크게 인기를 얻을 것이라고 예상되며 세인 전자에서 나온 혈당, 혈압 복합 측정기를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제품 설명

  국내 혈압계 제조 업체 중, 손목형 혈압계로 많이 알려진 세인전자에서 출시한 제품으로 혈당과 혈압을 한 제품에서 측정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손목형 혈압계의 부정확성에 대해서 지적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편안 자세에서 가슴 높이에 손목과 혈압계를 위치하고 여러번 측정하면 곧 자신의 혈압을 얻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제품 설명서와 함께 가방이 제공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혈당을 측정하기 위한 도구인 혈당 스트립과 란셋, 체혈기가 제공되어 있습니다. 또한 여기에 보이는 모든 내용물들은 뒤 검은 색 가방에 다 담을 수 있게끔 되어 있습니다. 혹시나 제품에 충격이 갈까봐 움직이지 않게 푹신한 소재에 고정되어 있게끔 되어 있습니다.

  보시는 사진의 상단 좌측으로부터 스트립이 들어가는 용기, 란셋, 스트립 샘플, 채혈기가 있습니다. 여행을 갈때 쉽게 휴대할 수 있고, 가정이나 직장에서 쉽게 수납하고 사용할 수 있게끔 되어 있습니다. 또 같이 제공되는 혈당 관리 수첩도 가방에 넣어 가지고 다닐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손목 혈압기의 장점은 작은 손목 완대를 채택하여 전원버튼을 누르면 바로 혈압과 맥박이 측정된다는 것입니다. 별도 커프와 전원을 연결할 필요 없이 바로 측정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간편하나 자세나 측정시 환경에 따라서 편차가 다소 크다는 것이 흠입니다.

  손목 완대는 찍찍이가 붙어 있고 부드러운 소재로 되어 있습니다. 다른 손목형 혈압계 제품과 비교하여 크게 특징적인 면은 없었습니다.

 제품 안에 같이 제공된 채혈기와 란셋 스트립은 보통의 다른 혈당 측정지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다른 혈당기와 달리 코드칩이 제공된다는 점이었습니다. 코드칩은 제품을 사용하기에 앞서 혈당계의 이상 유무를 체크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미 코드가 입력되어 있는 상태라면 'ER1' 메시지가 뜰 것입니다. 이것은 기계적 오류가 아니고 이미 사용했던 스트립이 삽입되었다는 표시로 더 이상 코드칩을 사용하지 않고 바로 새 스트립을 삽입하고 혈당을 체크하시면 됩니다.

  혈당계와 혈압계가 합쳐진 것은 환영할 만 하지만, 스트립의 수급이 조금 걱정이 되긴 합니다. 현재 많이 나가는 베스트 혈당계의 경우도 스트립을 구하는 것이 꽤 수월한 편이 아닌데, 세인에서 따로이 내놓은 스트립이 아직까지 쉽게 구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시중에 나온 혈당, 혈압 복합기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이 따지고 보면 정확성과 스트립의 수급에서 기존 제품을 따라잡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제품사용

- 혈압측정

  간편성이 큰 장점인 손목형 혈압계 답게 손목 완대를 두르고 전원 버튼을 누르자 혈압 측정이 되었습니다. 다만 다른 혈압 측정기와 다른 점은 약 5초 정도 흐른 뒤에 혈압 측정이 시작되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혈당 측정을 할 때, 코드를 입력하기 위한 시간을 다소 벌기 위해서 인 것 같습니다.

  잠시 후 웅~ 소리와 함께 완대에 압력이 들어가면서 손목을 조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나서 몇 초 후, 압력이 빠지고 몇 초후 최고 혈압과 최저 혈압이 동시에 LCD 화면에 표기 되었습니다.

  사용자에 따라서 편차가 많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제품의 오류나 정확성의 부재라기 보다는 좀더 더 정확하게 나올 수 있는 자세를 잡는게 중요합니다. 아이러니하게 사용자를 위해서 나온 제품에 사용자가 맞춰야 하지만, 익숙해지시면 곧 정확한 혈압을 재실 수 있을 것입니다. 앉은 자세에서는 탁자에 팔꿈치를 괴고 혈압계가 심장 높이에 오게 하시고, 서 계실 때는 가슴에 혈압계를 붙이고 측정하시면 됩니다.

 -혈당 측정

  코드 번호를 맞춥니다. 제품에 같이 동봉된 스트립 통의 코드 번호를 확인하고 제품에 코드 번호를 입력합니다. 코드 번호가 입력이 되면 스트립만 삽입 시키면 그때부터 바로 혈당 측정이 가능한 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채혈 할 부위에 소독을 하고 채혈기로 사용합니다. 주로 손가락을 많이 사용하는데, 채혈량도 비교적 많고, 지혈도 쉽기 때문입니다. 채혈기로 바늘의 길이를 조절해서 사용하는데 피가 좀처럼 많이 나지 않으시면 채혈기 바늘 깊이를 깊게 조절하시면 됩니다.

  이미지 상으로는 한 방울 이상의 혈액이 채혈 되었는데, 글루코 닥터 혈당계와 비교하기 위해서 꽤 많은 혈액을 채혈한 것입니다. 제품의 스트립에 살짝 가져다 대기만 했는데 금방 스트립에 흡수가되면서 바로 혈당이 측정 되었습니다. 0.5 마이크로 리터 정도로, 보통의 혈압계가 1.0에서 1.5 마이크로 리터를 필요하는 것과 비교해 적은 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혈당 결과가 나왔습니다. 점심 식사후 2시간 만에 측정 한 수치이고 글루코 닥터 혈당계와 거의 비슷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같은 제품으로 오른팔과 왼팔에서 각각 채혈한 혈액의 혈당량이 다른데, 이 정도면 거의 정확하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5초 이내의 측정 시간, 적은 채혈량으로 왠만한 혈당계 못지 않은 성능을 보인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에필로그

기존의 혈압계와 혈당계가 합쳐져서 기능적으로는 다양화되었지만, 핸드폰에 카메라가 붙은 것 처럼 그렇게 단순한 것만은 아니라고 할 수 없습니다. 혈당계의 경우 지속적인 소모품의 수급이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혈당계와 혈압계가 합쳐진 것은 정말 환영할 만 합니다. 혈압과 혈당을 한 제품으로 측정하면서 자신의 건강을 관리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많이 사용되는 혈당계의 스트립을 구하기가 더 쉬울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이제 막 나온 제품의 스트립이 알마만큼 수급이 잘 이루어질지는 자신할 수 없습니다. 이 점에 있어서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가 소비자에게 좀더 확실한 스트립의 공급처 정보를 알려줘야 할 것이라고 봅니다.  아니면 제조업체에서 직접 스트립의 배송을 싼 가격에 담당해 주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혈당계와 혈압계의 가격이 각각이 많이 싸지고 있기 때문에 시장에서 과연 성공할지는 좀 더 두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시도는 환영할 만 합니다. 아직은 혈당계와 혈압계의 융합 제품이 생경하기 때문에 부모님 선물용으로도 꽤 괜찮다고 볼수 있기 때문입니다. 디자인도 전자제품으로서 좋은 편이고 사용하고 휴대하기에도 간편합니다. 이 제품을 제조한 업체에게 좀더 사용자들을 위한 배려와 마케팅을 기대하면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본 이미지 및 컨텐츠의 저작권 및 권리는 Anymedi에 있으며 허락없이 무단 도용시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